프라이어 '연봉 삭감' 수모, 357만 5000 달러 재계약
OSEN 기자
발행 2007.02.01 07: 1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한때 시카고 컵스 '미래의 에이스'로 불렸던 마크 프라이어(27.시카고 컵스)가 연봉 삭감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프라이어는 1일(한국시간) 컵스와 1년 357만 5000 달러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27경기부터 30경기 까지 등판 당 15만 달러씩 추가로 받을 수 있지만 기본 연봉만 놓고 볼 때 지난해 받았던 365만 달러에 비해 7만 5000 달러가 삭감된 것이다. 프라이어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고작 9경기에 등판, 1승6패 방어율 7.21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데뷔 2년차이던 2003년 18승6패 방어율 2.43을 기록한 뒤 각종 부상으로 3년간 18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프라이어는 당초 연봉 조정을 신청하면서 387만 5000 달러를 요구했지만 컵스는 340만 달러를 제시해 프라이어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오프시즌 중 알폰소 소리아노, 테드 릴리를 거액에 영입해 화제를 모은 컵스이지만 '자기 자식'인 프라이어에겐 야박했다. 하지만 양측은 의견 조율 끝에 조정 심판까지 않고 중간선에서 타협을 봤다. 프라이어는 계약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변명은 하지 않겠다. 지난 3년간은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과거는 잊으려 한다. 나는 올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때 '향후 10년간 빅리그를 호령할 에이스'로 불렸던 프라이어가 수모를 씻고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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