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트, 추신수 내팽개친 클리블랜드 맹비난
OSEN 기자
발행 2007.02.01 08: 0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미국의 한 야구 전문 사이트가 트롯 닉슨(33)을 영입하면서 추신수(25)를 내팽개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비난하고 나섰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밝은 는 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최근 움직임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추신수에게 연민의 뜻을 나타냈다. 이 사이트의 칼럼니스트 크리스천 피터슨은 두 자릿수 홈런 파워와 30개 이상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추신수 대신 올해 33세로 전성기를 지난 닉슨을 영입한 클리블랜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닉슨은 한때 대단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제는 전성기를 지난 플래툰 플레이어'라며 '최근 3년간 평균 95경기 출장에 9홈런에 그친 선수에게 300만 달러를 지불한 것도 의문'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중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이적한 뒤 45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3홈런 22타점 도루 5개를 기록했다. 출루율 3할7푼3리에 장타율 4할7푼3리로 내용도 알찼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경험을 중시하면서 추신수 대신 닉슨을 불러들였고 이로 인해 추신수는 졸지에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아직 스프링캠프를 치러야 하지만 현지 언론은 마이너리그 강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피터슨은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의 잠재력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면서 '닉슨은 분명히 올해에도 부상을 당하겠지만 추신수는 또 다시 기량을 가다듬는 곳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고 재차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단장은 "추신수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닉슨의 합류로 추신수가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것 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추신수를 비롯해 라이언 가코 등 '구단의 미래' 대신 퇴화된 노장들을 선택한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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