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 트윈스의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우완 투수 박명환(30)과 좌완투수 봉중근(27)이 올해 첫 불펜피칭을 시작하며 2007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박명환과 봉중근은 1일 사이판 수수페 구장에서 김재박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서 각각 30개의 공을 던졌다. 김재박 감독은 “봉중근과 박명환이 올 시즌 부상없이 좌-우 원투펀치로 에이스 역할을 해주느냐가 우리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 며 “두 선수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투수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것보다 부상방지를 위해 전훈기간 동안 기초체력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시키는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펜피칭을 지켜본 양상문 투수코치는 “오늘 30개씩 던지게 했는데 두 선수 모두 공을 뿌리는 데 전혀 이상이 없었다. 특히 중근이는 현재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걱정할 정도다. 명환이는 FA계약 건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 시작이 열흘 정도 늦었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 불펜피칭을 한 소감에 대해 박명환은 “오늘은 직구만 30개를 던졌다. 안 좋은 곳도 전혀 없고 느낌이 아주 좋다. 현재 몸 상태는 70%정도 되는 것 같다. 불펜피칭 시작 시점도 적당했던 것 같다. 시즌 개막 때 최상의 몸 상태를 맞추기 위해 페이스를 신중하게 조절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봉중근은 “사이판에 한 달 전에 와서 훈련했기 때문에 몸이 상당 부분 준비된 상태다. 오늘은 직구20개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10개 던졌다. 현재 몸 상태가 너무 좋기 때문에 오버페이스하지 않기 위해 코치님과 협의해서 앞으로 훈련 페이스를 좀 낮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둘은 점차 불펜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2월 중순부터 실전 피칭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명환과 봉중근은 LG가 올 시즌 우승을 단단히 벼르며 영입한 대형 투수들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활동했던 봉중근은 작년 5월 13억 5000만 원을 받고 LG로 복귀했고 박명환은 지난 연말 총액 40억 원에 LG와 FA 계약을 체결하고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따라서 김 감독 말처럼 올 시즌 LG 농사의 성패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두 선수이다. LG는 두 선수가 부상없이 시즌에 돌입해 호성적을 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sun@osen.co.kr 봉중근-박명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