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스브러에 공식 입단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호'로 등록된 이동국(28)이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언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인터넷판(www.skysports.com)을 통해 "내가 결심하기 전에 박지성과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는데 박지성이 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다"고 말해 박지성의 조언이 이동국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박지성과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 지냈고 사적으로도 만날 정도로 각별하게 지내는 사이. 특히 박지성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 때 미들스브러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던 이동국을 직접 올드 트래포드로 초청해 프리미어리그 분위기를 익히도록 도움을 줬고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베르더 브레멘(독일) 임대기간 동안 뼈저린 실패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던 이동국은 "당시에는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고 언어적인 문제도 있었다"며 "하지만 당시 실패의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내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많은 준비를 해왔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편 이동국은 입단식에서 'LEE' 또는 'D.G. LEE'가 아닌 'DONG GOOK'이라는 이름과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tankpark@osen.co.kr 이동국-박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