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이판 '지옥훈련'에 4kg이 '쏙'
OSEN 기자
발행 2007.02.01 10: 20

롯데 거포 이대호(25)가 '지옥훈련'으로 이틀 만에 무려 4kg씩이나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에서 투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내야수 이대호는 훈련시작 이틀 만에 체중을 4kg씩이나 빼며 올 시즌에도 불방망이를 선보일 태세다. 이대호는 지난달 29일 새벽 투수진과 함께 현지에 도착해 이날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 오전훈련부터 야간훈련까지 하루 7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대호는 훈련 이튿날인 30일 오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끝내고 체중을 달아보니 전훈 출발 전보다 4kg이나 줄어들었다고 구단 홍보팀은 전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포수 최기문과 함께 마리아나 구장에서 오전 훈련을 실시하는데 윤형배 코치가 던져주는 배팅볼 타격훈련과 이어지는 내야 펑고 수비훈련,러닝,복근훈련을 끝내고 나면 이마엔 어느새 굵은 땀방울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최기문과 더불어 단 2명만이 쉴 새 없이 특타를 방불케 하는 집중훈련을 실시하다 보니 훈련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점심식사 후 잠깐의 달콤한 휴식이 끝나면 또다시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하에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약 1시간 반 동안의 야간 스윙을 끝으로 하루 일과를 마친다. 사이판의 따가운 햇살에 검게 그을린 이대호는 “이렇게 입에 단 내 날 정도의 혹독한 훈련은 처음이다. 훈련이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사이판에 오지 않고 일본 가고시마로 바로 갈 걸 그랬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또 “체중을 더욱 줄여 시즌 직전까지 완벽한 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100kg이 넘는 거구에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라 '살과의 전쟁'이 가장 큰 과제였다. 체중을 적당히 빼야 야구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에 작년 겨울에도 부산 통도사에 들어가 체중 조절을 하는 등 매년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체중 조절에 성공한 지난해에는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홈런, 타점, 타율)을 22년만에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성공적인 체중 조절로 거포의 위력을 발휘하겠다는 이대호가 사이판 '특별 전지훈련'에서 지옥훈련으로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sun@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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