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인공, '어리바리' 캐릭터가 딱이야!
OSEN 기자
발행 2007.02.01 10: 52

드라마 주인공은 어딘가 모자라야 한다? 정해진 룰은 아니지만 요즘 TV 속 드라마 주인공들은 직업을 불문하고 어딘가 모자라고 어리바리하다. 의사(‘외과의사 봉달희’)든 홈쇼핑 MD(‘달자의 봄’)든 똑똑할 것만 같은 직업군의 주인공들도 어리바리한 행동거지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없게 만든다.
눈길을 끄는 것,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지속적으로 눈길을 끌 수 있는 매력은 곧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요즘 어리바리 캐릭터들이 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눈길을 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보호본능마저 자극하는 덕분에, 특히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로 각광받고 있다.
청순가련 캐릭터 역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작품에서 너무 많이 우려먹은 탓에 매력을 잃은 지 오래다. 그래서 어리바리 캐릭터의 등장은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고, 특히 이들이 저지르는 돌발 행동은 쾌감을 높인다.
물론 어리바리 캐릭터가 뜨는 이유에는 장르적인 특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캐릭터는 코미디나 코믹한 작품에 적합하다. 요즘 극작품들이 코미디와 같은 가볍고 밝은 내용을 선호하는 탓에 주인공들의 캐릭터 성향도 작품을 따라 달라진 것이다.
하지만 어리바리 캐릭터도 비현실적이라는 측면에서 비판을 피하긴 힘들다. 때때로 이들 캐릭터들은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인물에 대한 공감과 교류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욕을 먹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 현실성을 무시할 만큼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어리바리 캐릭터가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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