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펜스 앞당기기', 두산 거부로 '없었던 일'
OSEN 기자
발행 2007.02.01 15: 29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제안됐던 잠실구장 외야펜스 앞당기기가 두산 베어스의 거부로 없었던 일이 됐다. 두산의 김태룡 운영홍보부문장은 1일 전화 통화에서 "처음 김재박 LG 감독이 '잠실구장 크기를 줄이자'는 제안을 해왔을 때는 김경문 감독이 긍정적 반응이었다. 그러나 구단 내부 회의 결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 LG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태룡 부문장은 "상황에 따라 펜스를 밀었다 당겼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식 거부의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구장 크기를 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로써 김재박 감독의 '깜짝 제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잠실구장 외야펜스 앞당기기는 없었던 일이 됐고 종전 크기대로 올 시즌을 치르게 됐다.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은 '프로야구 활성화 차원에서 7개구장 중 가장 거리가 먼 잠실구장 외야 펜스를 앞당기자. 좌우 펜스는 그대로 두더라고 125m인 중앙 펜스를 5m 정도 앞으로 당겨서 홈런포가 좀 더 많이 나오도록 하자'고 김경문 두산 감독에게 제안한 바 있다. 김재박 감독은 "프로야구가 활성화되려면 재미있는 야구로 잠실구장에 팬을 많이 끌어모아야 한다 . 서울 구단 선수중에서 홈런왕이 나와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 현재 구장이 가장 큰 잠실 구장을 줄여야 한다"며 잠실구장을 홈으로 함께 쓰고 있는 두산 구단에 제안했던 것이다. 잠실구장을 개보수하기 위해서는 두산과 LG가 먼저 합의를 본 후 잠실구장 운영본부를 통해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어느 한 쪽이 반대하면 개보수가 어렵게 돼 있다. sun@osen.co.kr 김재박-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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