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이병규(32)가 오키나와 캠프 첫날부터 '빨랫줄 타구'로 시동을 걸었다. 는 2일 '이병규가 스프링캠프 첫날인 1일부터 스윙 연습에 돌입했다. 배팅 머신을 상대로 33구, 배팅볼 투수를 상대로는 26구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공을 배트에 맞히는 감각 익히기에 주력한 이병규는 "(주니치 입단 뒤) 방망이 연습은 줄곧 해왔다. 그러나 실외에서 치는 것은 처음이다. 타격감보다 밸런스를 생각했다. 아직 몇 %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는 "스윙 횟수가 늘어날수록 경쾌한 직선 타구가 외야 잔디로 뻗어나갔다. 홈런 타구는 1개도 없었지만 '한국의 이치로'다움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고 평했다. 이병규는 타격 장면을 녹화한 DVD를 건네받고 훈련을 마쳤다. 아울러 이 신문은 '이병규의 외야 라이벌이기도 한 선수회장 이노우에가 통역에게 배운 한국어로 이병규에게 말을 건네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병규가 이렇게 빨랫줄 타구를 만들어내는 사이 미야자키 캠프에서 이승엽(31)은 요미우리 4번타자답게 홈런포로 응수했다. 이승엽은 지난 1일 배팅 훈련에서 47개의 타구 중 3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캠프 초반부터 자신들의 '전공 분야'를 부각시키는 양 이(李)다. sgoi@osen.co.kr 이승엽-이병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