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도 '선발 구성 완료', 박찬호는 어디로?
OSEN 기자
발행 2007.02.02 10: 1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한때 박찬호(34)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됐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후보군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피츠버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FA 우완 토니 아르마스 주니어(29)를 1년 35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08년 500만 달러의 상호옵션에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의 조건이다. 아르마스의 합류로 피츠버그는 선발 로테이션 정비를 완료했다. 자크 듀크, 이언 스넬, 폴 마홈, 톰 고젤라니에 숀 차콘과 아르마스 주니어가 한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됐다. 피츠버그는 박찬호가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 중 하나였다. 선발진에 좌완이 3명이나 포진해 있는 데다 경험 풍부한 베테랑 선발이 없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이 때문에 피츠버그 지역 언론에서는 박찬호를 영입 후보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결국 피츠버그 합류 가능성도 사라짐에 따라 박찬호의 선택의 폭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빅리그 각 구단의 영입 작업이 사실상 끝나가는 데다 스프링캠프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찬호 측으로선 속도전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다.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박찬호(34)는 과연 어떤 팀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까. 계약 소식이 들릴 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결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일한 희망' 아니냐는 관측이다. 박찬호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가 샌프란시스코와 커넥션이 있는 데다 지난달 30일 남가주대학(USC) 대학 훈련에 나타난 3명의 스카우트가 모두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알려지면서 샌프란시스코 입단설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박찬호가 선호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구단.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함께 생활했던 브루스 보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는 LA에서 비행기로 1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박찬호 영입 여부를 두고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가 자이언츠에 합류할 경우 5선발 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해야 한다. 현재 김선우를 비롯해 러스 오티스, 팀 린스컴, 대미언 모스, 조너선 산체스 등이 5선발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배리 지토-맷 케인-노아 라우리-맷 모리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4자리를 확정됐다. 어떤 팀에 입단하든 치열한 스프링트레이닝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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