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자 착한 여자’ 유서진, ‘악역도 어울려’
OSEN 기자
발행 2007.02.02 15: 53

참한 이미지의 배우 유서진이 MBC TV 일일드라마 ‘나쁜 여자 착한 여자’에서 색다른 분위기로 어필하고 있다. 굳이 선과 악을 구분 짓자면 악역이 분명한 이소영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다. 유서진이 맡은 소영은 젊은 시절 태현(전노민 분)을 사랑했지만 서경(성현아 분) 때문에 사랑 고백 한번 못하고 아프게 첫 사랑을 끝내야 했던 인물이다. 학교 선배 건우(이재룡 분)와도 염문을 뿌렸던 서경은 어느 날 외국 유학에서 돌아와 소영의 사랑을 가로채 버린 터라 소영의 처지에서 서경은 눈엣가시다. 서경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못마땅해 하는 것이 당연한 일. 시청자들은 서경의 남편인 태현에게 스토커 같은 집착을 보이고 서경의 사생활을 파헤치려는 유서진의 연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인공들이 그리는 인물 구도에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정적인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유서진이 맡고 있는 캐릭터를 두고 ‘얄밉다’고 하는 소리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악역’ 유서진의 연기에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맡은 악역이다. 시청자들이 밉게 봐주신다는 얘기는 극의 캐릭터가 제대로 보여지고 있다는 뜻일 테니까 오히려 즐거워해야겠다”는 유서진은 김정은 강성연 안재환 등과 MBC 공채 25기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해 연기 경력 12년 차가 되는 베테랑이다. SBS TV ‘그린로즈’에서는 이다해의 언니로 출연했고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에서는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김미숙의 셋째 동생으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