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전면 드래프트제 도입과 함께 우려되는 아마야구 위축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KBO는 지난달 31일 이사회에서 전면 드래프트제가 도입된 후 '아마야구가 위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육성책을 만들어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사회 후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현재 각 구단이 펼치고 있는 아마야구 지원 방안을 수집해서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후 KBO는 구단들의 아마야구 지원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KBO는 2월 중에 지원 방안을 마련한 뒤 시즌 개막 전인 3월 안에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마야구를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는 구단은 전면 드래프트제에 가장 반대했던 KIA SK를 포함 삼성 등 3개 구단이다. 이 3개 구단은 매년 2억 원 이상을 지역 아마야구 육성금으로 지원해왔다. 반면 나머지 구단들은 아마야구 지원이 미미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KBO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통합 지원 방안이 마련되면 전체 아마야구로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KBO는 각종 사업으로 생기는 수익금 중 구단 할당 몫에서 구단들이 아마야구에 지원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구단들의 지원금 외에도 다른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KBO는 현재도 스포츠 토토 수익금의 일부로 운영되는 육성위원회를 통한 유소년 야구 지원, 신인 선수 계약금 중 10%(중학교 3%, 최종학교(고교내지는 대학교) 7%) 지원 등으로 아마야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구단들의 지원금이 이전보다 줄었지만 KBO의 유소년 야구 지원금이 늘어나게 돼 전체 아마야구 지원금은 증가했다. KBO는 전면 드래프트가 본격적으로는 2009년부터 도입되지만 아마야구 지원은 공백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sun@osen.co.kr 고교야구 경기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