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테란' 이성은, '대인배' 김준영 꺾고 생애 첫 메이저 8강
OSEN 기자
발행 2007.02.02 19: 16

"10분 안에 끝내려고요. 한 번 지켜보세요. 정신없이 몰아칠 겁니다." 경기 전 이성은(19, 삼성전자)은 결연한 자세로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16강 5회차 1경기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테란' 이성은은 자신의 장담대로 난적인 '대인배' 김준영을 강력한 연속 콤비네이션 공격으로 제압하고 생애 첫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성은은 "기쁘다. 아직까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대구를 가면 실감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집이 경북 영주라서 8강 야외투어가 벌어질 대구 인근이다. 부모님께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성은이 자신의 8강행을 결정짓기 위해 준비한 카드는 콤비네이션 공격. 초반 8배럭 마린부터 김준영을 기만한 이성은은 팩토리를 상대 진형으로 날렸다. 결국 이 행동으로 김준영은 성큰을 건설, 자원을 소모하며 테크트리가 늦어졌다. 이어진 카드는 레이스. 레이스로 상대 일꾼과 오버로드를 사냥하며 구석구석 상대의 빈틈을 찾아냈다. 마지막 결정타는 드롭십. 한 대의 드롭십에 지상으로 이동한 병력을 12시 지역 언덕에 올려 놓은 이성은은 드롭십을 이용, 추가로 병력을 보내 12시를 밀어내고 본진 방어라인도 무너뜨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16강 마지막 경기는 전략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다. 팀이 휴가여서 컴퓨터랑 하면서 전략을 구성한 뒤, 팀원들과 연습을 했다. 뒤로 가면 갈수록 경기가 잘 안풀려 연습을 했던 상대와는 연습을 하지 않았다." 8강에서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한동욱, 박성준 선수 모두 우승자 출신이라 쉽지 않다. 딱히 누가 올라오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상대가 결정되면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8강에 임하는 각오를 이성은은 "지난번에는 16강에 올라왔을때 그 사실에 안도를 했다. 지금은 그 때의 패배를 알고 있다. 일차 목표인 8강 야외무대를 달성했다. 앞으로 더 나가겠다. 긴장을 풀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16강 5회차. 1경기 이성은(테란, 5시) 승 김준영(저그, 1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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