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두 아들, '제2의 조던'에 망신
OSEN 기자
발행 2007.02.03 08: 4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마이클 조던의 두 아들이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그것도 아버지 앞에서 '제2의 조던'으로 여겨지는 또 다른 고교 스타플레이어에게 농락당했다.
조던의 두 아들로 시카고 소재 로욜라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제프(18)와 마커스(17)는 최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노스센트럴 고교와의 원정경기에 함께 출전했다. 노스센트럴은 '제2의 조던'으로 불리며 고교 최정상급 기량을 보유 중인 가드 에릭 고든이 속해 있는 팀.
마침 조던도 두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조던이 온다는 소식에 3200명을 수용하는 체육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침 이날 경기는 케이블 채널 ESPN2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던의 두 아들이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스타는 반대편에서 나타났다. 노스센트럴의 주득점원인 고든이 무려 43점을 혼자 기록하면서 '원맨쇼'를 펼친 것. 필드골 25개를 던져 17개를 성공하는 등 고감도 득점력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이에 반해 조던의 두 아들은 각각 4득점에 그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경기 결과는 88-47 노스센트럴의 완승.
고든은 이날 조던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투핸드 리버스덩크 등 묘기를 선보였고 득점할 때마다 조던이 앉은 자리를 쳐다보면서 '누가 진정한 제2의 조던'인지를 물어보는 듯했다.
경기 뒤 고든의 플레이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던은 "훌륭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현역 시절처럼 킬러 본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분명히 있다. 그런데 나는 고교 시절에 그 친구처럼 슛이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장 193cm에 탁월한 슈팅 감각을 보유한 고든은 농구명문 인디애나대학 입학이 결정된 상태다.
workhorse@osen.co.kr
에릭 고든=인디애나폴리스 스타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