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49번 복귀 '분신' 되찾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2.03 09: 39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가 전성기 등번호를 되찾았다.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병현은 지난해 48번에서 올해 49번으로 등번호가 바뀌었다. 지난해 49번을 달던 베테랑 호세 메사가 이번 겨울 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하면서 김병현에게 차례가 왔다. 김병현과 49번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최전성기를 보낼 때 등번호가 다름 아닌 49번이었다. 내셔널리그 특급 마무리로 발돋움한 2001년(5승6패 19세이브 2.94)과 2002년(승3패 36세이브 2.04) 시절 이 번호를 달고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해서는 랜디 존슨의 등번호인 51번으로 '외도'를 했지만 2005년 콜로라도로 이적하면서 49번으로 회귀했다. 지난해에는 선배인 메사가 합류해 번호를 양보했지만 1년 만에 자신의 분신격인 49번을 되찾은 것이다. 콜로라도 이적 첫 해인 2005년 김병현은 40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 5승12패 방어율 4.8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후반기 부진에 빠지면서 8승12패 5.57에 그쳤으나 49번을 되찾은 올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김병현이 49번을 달고 있던 2005년 모습(오른쪽)과 48번을 단 2006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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