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예선전부터 빅리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때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 왕정치 소프트뱅크 감독이 스프링캠프 참관차 규슈 남부 미야자키를 순회 중인 호시노 센이치 베이징 올림픽 일본대표팀 감독과 지난 2일 만났다. WBC 일본 우승 사령탑이었던 왕 감독은 이 자리에서 "내년 8월(베이징 올림픽 본선)까지 힘들겠다. 한국이나 대만은 예선전(오는 11월 대만 개최)부터 필사적으로 임할 것이다. WBC보다 더 치열할 것 같으니 예선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특히 왕 감독은 WBC 당시 일본을 두 차례나 꺾은 한국에 대해 '해외파가 가세하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요지로 경계심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WBC에 한국 대표로 나선 현 해외파는 박찬호(FA)-김병현(콜로라도)-서재응-최희섭(이상 탬파베이)-김선우(샌프란시스코)-이승엽(요미우리)-이병규(주니치) 등이었다. 이를 보도한 는 한국을 쿠바-미국과 함께 '강호'로 지칭하며 "정보 수집에 지나침이란 없다. 모을 수 있는 것은 전부 모은다는 자세를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왕 감독의 조언을 덧붙였다. 아울러 왕 감독은 마쓰나카-가와사키-스기우치-마하라-다무라 등 소프트뱅크 주력 선수들을 일본 대표팀에 참가시키는 데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거의 합류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동기 부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시노 감독은 3일에는 요미우리 캠프를 방문, 하라 감독과 만났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