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맨 이병규(33)가 첫 홈런도 치고 일본어 실력도 인정받았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기관지격인 는 이병규가 요미탄 구장에서 가진 프리배팅에서 '일본진출 첫 홈런'을 기록했다고 4일 전했다. 이어 훈련중에는 일본어로 동료들에게 웃음까지 주는 경이적인 적응능력까지 보여주었다고 흥미롭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요미탄의 푸른 하늘 아래 오른쪽 담장쪽으로 4개의 아름다운 아치를 그렸다. 이미 광각타법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안타제조기가 이날 처음으로 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병규는 "오늘 날씨도 좋았고, 기분좋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단 광각타법만은 아니었다. 입으로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병규는 육상경기장에서 행해진 러닝 도중 갑자기 "선배, 빨리, 빨리!(센빠이, 하야쿠, 하야쿠!)", "좀 천천히 천천히!(못토, 윳쿠리, 윳쿠리!)"라는 일본어를 사용했다. 이노우에, 후쿠토메, 모리노 등과 차례로 달리며 시간을 계산했는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도중 큰 소리를 쳤다는 것이다. 여기서 '선배'는 캐치볼 상대이자 한국어로 말을 걸어준 주장 이노우에(36). 발 빠른 모리노(29)에게는 '천천히 하라'고 견제를 했다. 자신이 좋은 기록이 나오면 양손으로 V자를 그리며 "스바라시데쇼?(잘했죠?)"라며 애교까지 부려 팀 동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고. 다카야마 통역직원은 "적극적으로 일본어로 어떻게 말하는지를 물어온다. 발음도 좋다"고 말했다. 모리노는 "놀랍다. 팀에 익숙해지려고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감탄했다. 이병규는 "첫 주는 팀에 익숙해지는 것이 목표이다. 다음주부터는 연습량을 늘려가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는 '전 주니치 멤버엿던 선동렬 삼성감독에게서 언어의 중요성을 철저히 배웠고 일본어 학습이 야구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