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자들의 시련일까. 2002년 ‘명성황후’ 이후 5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미연, 작년말 군 제대 이후 첫 작품으로 선택한 윤계상 등이 출연하는 SBS TV 주말드라마 ‘사랑에 미치다’가 한자릿수 시청률(9.8%,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이라는 성에 차지 않는 성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전작인 ‘게임의 여왕’ 후속으로 2월 3일 밤 방송을 시작한 ‘사랑에 미치다’는 교통사고로 약혼자를 죽게 한 남자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작품. 첫 회 방송에선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이 제야의 종 소리가 터지는 순간, 대리운전 기사 윤계상이 모는 차에 치여 죽는 과정이 묘사됐다. 이미연의 안정된 연기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돋보였고 이미연 약혼자 역의 류태준과 그런 남녀 사이에서 혼자 애를 태워야 했던 이종혁의 감성 연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여기에 다소 무모하기는 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펼치고 있는 윤계상-김은주 커플의 이야기도 젊은 날의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사랑에 미치다’의 첫 방송은 ‘하얀거탑’과 ‘대조영’이라는 만만찮은 상대를 만나 일단은 ‘고전’하는 양상으로 안방으로 찾았다. 두 작품은 ‘게임의 여왕’이 종영한 반사이익을 얻어 시청률이 동시에 약진하는 결과를 얻었다. ‘대조영’은 20.3%로 ‘연개소문(18.9%)’을 다시 추월했으며 ‘하얀거탑’은 16.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