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장소가 런던이어서 에이전트들이 많이 온다고 들었다'.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의 홈구장 크레이븐 카티지서 그리스와 올해 첫 평가전을 갖는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조재진(26, 시미즈)이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재진은 지난 3일 밤 런던 근교 비샴 에비 연습구장에서 가진 팀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 진출에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조재진은 "런던에서 하는 경기인지라 유럽 클럽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이 보러 온다고 들었다" 며 "유럽에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며 말했다. 이는 그리스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주어 유럽행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재진에게 이같은 욕심을 심어준 존재가 바로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다. 이동국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유럽 진출을 시도했고 결국 K리그에서 잉글랜드로 직행하는 궤적을 남기게 된 것이다. 조재진은 "동국이 형을 보고 부러웠다" 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조재진은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체력훈련을 통해 몸상태는 좋다. 하지만 경기 감각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고 말했다. 또한 "바닥이 축축하고 땅이 질다" 며 한국과는 다른 그라운드 환경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