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아. 이게 좀 이상하지 않니?". '약속의 땅'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인식(60) 한화 감독이 투수 조성민(34)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했다. 김 감독은 4일 훈련 도중 조성민과 함께 전력분석팀이 촬영한 투구폼을 컴퓨터 화면을 통해 관찰하면서 교정 작업에 나섰다. 사진을 보면 선글라스를 끼고 지적하는 김 감독의 얼굴에서 열의가 엿보이고 검게 그을리고 핼쑥해진 조성민의 얼굴에 상당한 훈련량을 소화한 흔적이 나타난다. 조성민은 입단 3년째를 맞아 배수진을 치고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에서 은퇴하고 국내에 돌아와 개인 사업을 하다 현역에 복귀, 화제를 불러 일으켰지만 지난 2년간 성적으로는 크게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에 조성민은 지난 겨울부터 착실한 훈련을 통해 마지막 부활을 준비 중이다. 날카로워진 그의 얼굴에서 부활을 향한 강한 의지가 읽힌다. sunny@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