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올해는 홈런왕 한 번 먹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2.04 17: 24

올해는 홈런왕 한 번 먹어 볼까?.
한화 4번타자 김태균(25)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4일 스프링캠프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레지널파크에서 토스 배팅을 하고 있는 김태균의 사진에서 허공의 공을 향해 집중하는 얼굴에 4번타자의 존재감이 묻어난다.
올해 6년째를 맞는 김태균은 타고난 힘에 비해 홈런수가 적다는 말을 듣고 있다. 지난 2001년 신인으로 20홈런을 기록해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는 '2년차 징크스'에 빠져 7홈런에 그쳤지만2003년에는 31홈런을 작렬해 홈런타자 계보에 올랐다. 이후 2년 연속 23홈런을 기록했고 투고타저 현상이 극심했던 2006년에는 13홈런에 머무르는 등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현재 통산 117홈런. 평균타율은 3할8리에 이른다. 김태균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4번타자는 홈런보다는 찬스를 살리는 클러치 능력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5,6번이 좋은 우리 팀의 특성상 출루율도 높아야 된다"는 소신을 밝힌 적이 있다.
한화는 지난 92년 장종훈 이후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은 장종훈의 뒤를 잇는 한화의 붙박이 4번타자이다.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만큼 한 번쯤은 홈런왕을 노려봄 직도 하다. 15년 만에 독수리 홈런왕이 나온다고 기대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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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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