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김병현(28)이 등번호 49번으로 복귀, 2007시즌을 맞는다. 지난해 49번을 호세 메사에게 양보하고 48번을 썼으나 그가 떠남에 따라 자연스레 되찾게 된 셈이다. 지난해 4월 부상자명단에 있을 무렵 김병현은 "유니폼 숫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49번의 주인이 없어지자 변경을 선택, 애착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49번을 택했다. 새 시즌을 맞아 WBC 백넘버로 회귀한 해외파는 김병현 외에도 이승엽(31, 요미우리)이 있다. 삼성-롯데 마린스 시절 36번,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33번을 단 이승엽은 자진해서 25번 유니폼을 입고 미야자키 캠프에 들어갔다. 25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마크 맥과이어-배리 본즈 등 홈런왕의 백넘버로 유명하다. 탬파베이 서재응(30)은 98번에서 40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원래 뉴욕 메츠-LA 다저스-WBC에서 지켜왔던 26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재응은 이 번호가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의 것인 데다 '1998년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에 98번을 골랐었다. 그러다 메츠 시절 사용한 바 있는 40번으로 복귀한 것이다. 주니치 이병규(33)는 LG 10년간 쓰던 9번을 자진 포기하고, 7번을 입는다. 주니치는 "원하면 9번도 주겠다"는 쪽이었지만 이 번호의 임자가 상조회장 이노우에여서 이병규가 양보했다. 7번은 주니치 시절 이종범(현 KIA)의 넘버이기도 하다. 이밖에 논-로스터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탬파베이 최희섭(28)과 샌프란시스코 김선우(30)는 각각 58번과 52번 유니폼을 입는다. 두 선수는 팀 내 비중 상 유니폼 번호를 고를 상황이 못 된다. 또 FA 박찬호(34)는 귀착지가 결정나지 않았으나 61번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sgoi@osen.co.kr 김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