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완봉승'이 샌프란시스코의 '초청장'을 가능케 했다. 두산의 4년 45억 원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잔류를 선언한 김선우(30)는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다. 그런데 어째서 빅리그 30개 구단 중 샌프란시스코가 김선우를 잡을 수 있었을까.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관점에서 보자면 지난 2005년 9월 25일(이하 한국시간)을 잊을 수 없었던 듯하다. 당시 콜로라도 선발로 전환한 김선우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쿠어스필드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을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6-0 완봉승을 따냈다. 김선우의 빅리그 첫 완봉-완투승이면서 2001년 존 톰슨 이래 4년 만에 나온 쿠어스필드 완봉승이었다. 또 이 완봉승으로 김선우는 박찬호(2000, 2001년 LA 다저스서 통산 2회) 이래 완봉승을 따낸 두 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남게 됐다. 아울러 이 완봉승은 당시까지 나온 쿠어스필드 완봉승 12차례(노히트노런 제외) 중 최소 피안타로 달성된 것이었다. 이곳에서 노히트 노런을 해낸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 1996년 9월 18일)가 유일하게 4볼넷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당시 김선우는 종전까지 2타수 2홈런 1볼넷으로 철저히 당했던 배리 본즈를 상대로는 3타석 모두 범타 처리시켰다. 그로부터 1년이 훌쩍 넘었으나 지역지 는 5일 당시의 완봉승을 상기하며 김선우를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중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이제 그 초청장의 인연을 '샌프란시스코 클럽하우스 거주 허가장'이란 결실로 만들지는 온전히 김선우의 몫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