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색 훈련법, '골프공을 때려라'
OSEN 기자
발행 2007.02.05 09: 03

야구 훈련이야, 골프 훈련이야?.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전지훈련에 여념이 없는 KIA 타자들이 골프공을 이용한 이색훈련을 펼치고 있다. 새로이 크게 바뀐 공인구를 때리는 게 아니라 골프공을 때려내며 훈련을 한다. 그것도 그냥 골프공이 아니라 스펀지 골프공이다. '스펀지 골프공 특타'로 명명된 이 훈련은 선수들 사이에 지옥훈련으로 불리운다. 이유는 스펀지로 만들어진 골프공을 타격하면 때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 야구공을 때려 낼 때처럼 짜릿하고 묵직한 감이 없으니 허전하고 더욱 힘들다. 헛심으로 때린다는 기분이 들어 보통 1회 50~70개씩 때려내고 나면 굵은 땀방울을 비오듯 쏟아내기 일쑤다. '골프공 특타'의 목적은 배트스윙 속도와 임팩트 파워를 높이고, 각종 변화구에 순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던져주면 공을 타격하기 쉽지 않아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종범과 장성호는 "30여 개만 때려내도 야구공 100개를 타격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일반 야구공에 비해 훨씬 힘들지만 각종 변화구와 몸쪽 볼에 대한 타격훈련을 하는 데는 그만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sunny@osen.co.kr 이종범이 서정환 감독이 던져주는 골프공으로 토스 배팅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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