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하와이 캠프의 또다른 이름 '웃음 캠프'
OSEN 기자
발행 2007.02.05 10: 04

한화의 하와이 스프링캠프에 훈훈한 정과 웃음이 넘쳐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 센트럴 리저널파크에서 매일 강훈을 펼치고 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수 십 명의 남자들이 하루 종일 그것도 50여 일 가까이 부대끼며 지내다보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곤한다. 오히려 훈련은 역효과가 나오기 십상이다. 그러나 한화는 이런 걱정이 없다. 어느 해보다도 재미있고 웃는 캠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참들은 매일 커피를 돌리고 있다. 얼마 전 6억 3000만 원에 재계약한 구대성은 선수단에 값비싼 커피를 돌렸다. 그러자 이에 질세라 팀 내 최고참인 송진우도 다음 날 똑같은 커피를 돌렸다. 선수단의 웃음 담당은 '공포의 개그콤비' 정민철과 김해님. 일찌감치 야구선수가 아니라면 개그맨을 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이들은 탁월한 성대모사부터 배꼽잡는 유머 감각을 자랑하고 잇다. 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선수단을 웃기고 있다. 하도 웃기는 통에 유지훤 수석코치가 눈물까지 흘릴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웃음 폭탄' 김인식 감독이 있다. 그는 달변은 아니지만 유머 감각이 풍부하다.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 위트가 넘쳐난다. 선수에 이어 감독까지 가세해 재미 있는 말까지 해주니 웃음이 떠날 날이 없다는 것이다. 한화의 한 직원은 "이러다 하와이 전지훈련이 끝나게 되면 모두 배꼽빠진 채 귀국하는 일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한화의 훈련분위기는 좋다는 의미.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웃음캠프에서 V의 꿈이 자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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