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역시 '우등생', 캠프 성공적 출발
OSEN 기자
발행 2007.02.05 10: 19

[OSNE=이선호 기자]역시 우등생이었다.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성공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출발했다. 이승엽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 시작과 동시에 팀 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4번타자다운 힘을 보여주었다. FA 이적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함께 '공포의 OL포'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 이승엽은 캠프 첫 날 하라 감독에게서 4번타자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았다. 첫날 프리배팅을 보고 4번 타자를 맡기겠다고 한국 취재진에게 약속했다. 이승엽은 연일 괴력의 홈런포를 과시하더니 호시노 일본대표팀 감독 앞에서 140m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무력시위까지 했다. 우려했던 왼무릎 수술 후유증도 없었다. 오히려 굵어진 허벅지과 팔뚝으로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라 감독을 비롯 코치 동료 일본기자에 이르까지 이승엽의 존재감에 토를 다는 이들은 없었다. 그만큼 이승엽이 지난 시즌 후 얼마나 훈련에 매달렸는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5일은 꿀맛 같은 휴식일. 자칫 캠프 돌입과 함께 오버페이스를 했다면 차분히 돌아보며 쉴 수 있는 시간이다. 그동안 무릎 보호를 위해 슬라이딩을 자제해왔지만 6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훈련서는 본격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병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승엽은 오는 11일 청백전을 시작으로 사실상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이승엽은 완벽에 가까운 재활프로그램과 뼈를 깎는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통해 별다른 무리없이 훈련량과 훈련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승엽 역시 "야구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훈련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나흘간의 첫 훈련이지만 이승엽은 올해도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지난해 못지 않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희망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본고사를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한 노력의 결과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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