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프로 5년차 포수 이성렬(23)은 팀 내에서 보다도 바깥에서 더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선수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물론 국내 다른 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형 포수 후보감’이다. 이성렬은 고교시절(순천 효천고)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의 스카우트가 기대주로 꼽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던 특급 유망주였다. 이때부터 공수를 겸비한 대형 포수감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프로 입단 후에는 타구단들이 이성렬을 타깃으로 잇따라 트레이드를 제의하며 영입하려 덤벼들었다. 하지만 LG 구단은 주변의 유혹을 뿌리치고 팀 내 주전 포수로 성장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아직은 국가대표 출신의 주전 포수 조인성(32)의 그늘에 가려 이성렬이 백업 요원에 머물고 있지만 팀의 미래를 고려할 때 ‘절대 남에게 줄 수 없는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미래의 주전 포수’로 점찍은 LG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 이성렬 키우기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 타격코치로 있을 때부터 이성렬의 자질을 높이 샀던 김용달 타격 코치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선수이나 기본기와 경험이 부족했다. 올 시즌은 포수로서 및 타격의 기본기를 갖추며 달라질 것”이라면서 “몸쪽과 변화구 공략법만 보완한다면 대형선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하고 있다. 김 코치의 말처럼 이성렬은 포수로서 기본기와 대형 타자로 성장하기 위해 전종화 배터리 코치, 김용달 코치와 함께 전지훈련지에서 어느 때보다도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 프로 5년차가 된 만큼 올해는 기필코 많은 마스크를 쓰고 게임에 출장하겠다는 당찬 포부이다. 우투좌타로 장타력이 좋은 이성렬은 “2003년 프로 입단 이후 매년 시즌 개막전에는 유망주, 기대주로 꼽혔으나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다. 올해는 프로 5년차가 된 만큼 그런 말에서 벗어나겠다. 프로답게 정말 실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팬들에게 꼭 보여주겠다"면서 "매년 의욕만 앞선 채 성급하게 덤볐다가 실패했다. 올해는 출장 기회를 차근차근 늘려 나간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또 이성렬은 "현재 몸 컨디션은 최고다. 당장 게임을 뛰어도 될 만큼 좋다"며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sun@osen.co.kr 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