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너폴리스 36년만에 슈퍼볼 제패, 매닝 MVP
OSEN 기자
발행 2007.02.05 12: 03

현역 최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인디애너폴리스 콜츠가 41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았다. 인디애너폴리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41회 슈퍼볼에서 38개의 패스 시도 가운데 25개를 성공시켜 247야드 패싱을 기록한 매닝과 필드골 3개와 엑스트라 포인트 2개로 11점을 올린 애덤 비나티에리의 활약을 앞세워 시카고 베어스를 29-17로 물리쳤다. 이로써 인디애너폴리스는 전신인 볼티모어 콜츠 시절인 지난 5회 대회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16-13으로 역전승하며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은 이후 36년 만에 창단 두번째 슈퍼볼 정상에 올랐고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는 지난 38회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4시즌 연속 슈퍼볼 우승을 가져갔다. 고교시절부터 천재로 명성을 떨치며 '슈퍼 쿼터백'으로 인정받고도 정작 플레이오프같은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단 한 번도 슈퍼볼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던 매닝은 9시즌 만에 챔피언 반지를 끼는 기쁨과 함께 슈퍼볼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또 인디애너폴리스의 러비 스미스 감독은 슈퍼볼 사상 처음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은 흑인 지도자가 됐다. 1쿼터 14초만에 인디애너폴리스의 비나티에리의 킥을 받은 쿼터백 데빈 헤스터가 92야드를 독주해 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킨데 이어 로비 골드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시카고가 먼저 7-0으로 앞서갔다. 인디애너폴리스는 8분 2초만에 매닝의 53야드 패스를 레지 웨인이 잡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점차로 따라갔으나 2점짜리 컨버전 플레이가 실패로 끝나고 10분 20초 렉스 그로스먼의 4야드 패스를 무심 무하마드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진 뒤 골드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1쿼터는 시카고의 14-6 리드였다. 하지만 비나티에리의 필드골 작전으로 인디애너폴리스가 2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3분 39초 비나티에리의 29야드 필드골로 9-14로 쫓아간 인디애너폴리스는 8분 51초 레지 웨인이 밀고 들어가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15-14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비나티에리의 킥으로 엑스트라 포인트를 얻어 2쿼터를 16-14로 마쳤다. 3쿼터 7분 30초와 11분 40초 비나티에리의 24야드 필드골과 20야드 필드골로 22-14로 달아난 인디애너폴리스는 13분 42초 골드의 47야드 필드골로 22-17로 쫓겼지만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서 양팀 쿼터백의 실력차가 승부를 갈랐다. 4쿼터 3분 16초 그로스만이 무하마드에게 패스한 것이 켈빈 하이든에게 뺏겼고 하이든은 56야드를 돌파해 터치다운, 인디애너폴리스가 28-17로 달아났다. 시카고의 토니 던지 감독은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곧이어 비나티에리의 엑스트라 포인트로 29-17로 점수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개의 터치다운과 최소 1개 이상의 엑스트라 포인트가 있어야만 역전시킬 수 있는 시카고는 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았던 쿼터백 그로스먼이 이렇다 할 활약을 해주지 못하며 지난 20회 우승 이후 21년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하고 말았다. ■ 5일 전적 ▲ 제41회 슈퍼볼 (마이애미) 시카고 베어스 17 (14-6 0-10 3-6 0-7) 29 인디애너폴리스 콜츠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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