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은 휴일도 없다. 쉬는 날 KIA 캠프를 깜짝 방문해 후배 내야수 김주형(22)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까지 했다. 미야자키 전훈캠프중인 이승엽은 5일 휴일을 맞아 인근 휴가시에 훈련중인 KIA의 훈련장을 찾았다. 미야자키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승엽은 이날 오전 11시께 휴가시 시영야구장에 통역직원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경북고 선배인 서정환 KIA감독과 자신의 타격스승이었던 박승호 수석코치와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깜짝 장면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서정환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는 4년차 거포 김주형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했다. 아마 서감독이 특별히 부탁했을 수도 있지만 이승엽은 김주형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삼성시절 광주원정시 동성고를 찾아 타격연습을 하곤 했는데 눈에 띠었던 타자가 김주형 이었다. 이승엽은 이날 김주형의 타격장면을 유심히 관찰한 뒤 상당 시간을 할애에 조언을 했다. "프리배팅을 할 때는 공을 멀리치려고 하지 말고 가볍게 맞히는 기분으로 하라"는 등 가벼운 기술적인 조언도 곁들였다. 김주형은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이자 일본에서도 최고 타자로 대접받는 이승엽의 사사를 받은 호사를 누린 셈이다. 이승엽은 KIA의 훈련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일본진출 선배인 이종범과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다. 모국의 선후배들과 만나 즐거운 휴일을 보낸 이승엽은 6일부터 다시 운동화 끈을 조이고 훈련을 재개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