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서 실현되는 SK의 '행복한 야구'
OSEN 기자
발행 2007.02.06 09: 04

Fan First! Happy Baseball! Sportainment!. SK 와이번스의 공식 홈페이지(www.wyverns.sksports.net)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구다. 그리고 배경 사진으로는 '망가진' 마스크맨 두 명이 손짓을 하고 있다. SK 투수 이영욱과 정우람으로 일본 고지 캠프 도중 팬들을 위해 수영모를 뒤집어 쓰고 찍은 사진이다. 당시 이영욱은 "여기서도 매일 구단 홈페이지를 보는데 캠프 소식이나 사진에 대해 팬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더라. 또 많은 개인 홈피를 통해서도 성원을 보내 주시는 터라 팬들이 어떻게 하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수영모자 퍼포먼스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동기를 밝힌 바 있다. SK 홈페이지의 차별화는 '대문'만이 아니다. 언론사의 와이번스 관련 기사 스크랩과 더불어 바로 옆에 캠프 리포트 코너를 설치, 전훈에 동행하고 있는 홍보팀 직원이 직접 동정을 보고하고 있다. 6일 오전에도 홍보팀은 지난 5일 열렸던 시뮬레이션 소식을 전하며 '부드러운 남자(?)' 정경배와 '미소를 되찾은 미소년' 송은범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캠프 리포트의 경우 종전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기자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SK 구단은 적극적인 홍보 마인드를 갖고 와이번스에 관심있는 팬이라면 누구나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개방한 셈이다. 그래서인지 캠프 리포트 아래 댓글란에는 홍보팀의 노고를 칭찬하는 팬들의 글이 적잖이 눈에 띈다. 아울러 '용틀임 마당'으로 불리는 팬 페이지에도 구단이나 감독, 선수를 비방하는 악성 글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신 'SK가 인천에서 천년 만년 야구하길 바란다'는 제하의 글이 보인다. 이에 부응해 SK 구단은 지난달 26일에는 팀 내 가장 주목받는 신인 김광현(19)이 '용틀임 마당'에 직접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광현은 여기서 '고지 캠프에 온 지 10일 됐는데 역시 고등학교하고 틀리게 운동이 힘드네요. 힘들지만 팬 분들께서 기대하시는 만큼 열심히 노력할게요. 내년에 문학구장 많이 찾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그리고 김광현의 글에 대해 SK 팬들은 6일 오전까지 1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겨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고객 만족, 그리고 행복한 야구'가 입에 발린 공치사가 아님을 실천해가고 있는 SK 와이번스다. sgoi@osen.co.kr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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