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우물...’의 김의성, 베트남서 제작자로 변신
OSEN 기자
발행 2007.02.06 09: 22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감독)에 출연했던 김의성이 제작자로 변신해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의성은 지난해 CJ미디어와 함께 베트남에서 ‘무이응오가이’(번한:고수의 향기, 60분물 100부작)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드라마 사상 유래가 없는 대작인 ‘무이응오가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의 호치민TV9에서 첫 방송 됐고, 25회 이후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한국과 중국, 대만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누린 반면 베트남 현지 드라마가 10% 수준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며 괄목할 만한 성공인 셈이다. 때문에 현지 방송 전문가들은 ‘무이응오가이’가 향후 베트남 드라마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이응오가이’는 농촌 출신의 여자주인공이 도시로 와서 갖은 고생을 겪다가 마침내 쌀국수 사업을 통해 성공을 이룬다는 내용. 대본이나 촬영 및 방송기술, 그리고 기획과 마케팅은 한국의 노하우가 들어갔고, 배우를 비롯한 제작에 필요한 방송 인력은 베트남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김의성은 “‘무이응오가이’에 대한 베트남 시청자들의 놀라운 반응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후속 드라마도 준비하고 있다”며 “500부작 규모의 어린이 드라마를 비롯해 성인 드라마 역시 지속적으로 제작함으로써 베트남 드라마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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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출연했던 김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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