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용병 타자 '방망이 대전' 기대된다
OSEN 기자
발행 2007.02.06 09: 22

올 시즌에는 외국인 타자들의 치열한 ‘거포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 무대에 새로 가세한 외국인 타자들이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올 시즌 ‘용병대전’을 기대케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단골 용병타자인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좌타자 제이콥 크루즈는 지난 5일 하와이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첫 훈련서 괴력을 뽐냈다. 프리배팅에서 1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아직 실전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데이비스의 공백을 메워주기를 한화 구단은 바라고 있다. 또 같은 날 사이판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 LG의 새 외국인 좌타자 발데스도 당찬 인사말로 눈길을 끌었다. 발데스는 선수단과 상견례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우승하러 왔다”고 밝혀 김재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LG는 일본 무대로 빠져나간 이병규의 빈 자리를 발데스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은 올 시즌 기존의 검증받은 외국인 타자들과 홈런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이들과 맞서는 기존 용병 타자로는 ‘검은 갈매기’ 호세(롯데)를 비롯해 현대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서튼, 그리고 현대가 재영입한 브룸바 등이다. 3명 모두 홈런포는 물론 공격력은 인정받고 있는 거포들로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야구 최고령 선수(42)로 나이를 잊은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호세는 올 시즌에는 체중 감량까지 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작년 홈런 2위로 올해는 홈런왕 도전이 예상된다. 2005시즌 홈런왕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약간 부진했던 서튼은 새로 둥지를 튼 KIA에서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6푼6리에 18홈런 61타점에 그친 바 있다. 또 2004년 수위타자, 홈런 2위에 오른 뒤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돌아온 우타자 브룸바도 친정팀 현대에서 불방망이 재가동을 노리고 있다. 현재 소속팀 현대의 앞날이 불투명해 우울한 브룸바이지만 현대가 정상화되면 2년 만에 복귀하는 한국 무대에서 ‘최고 용병타자’로 거듭날 태세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른 시기이지만 신입 용병들이 전훈지에서 첫 훈련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어 올 시즌 용병 타자들간 양보없는 일전이 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sun@osen.co.kr 크루즈-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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