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20승 투수 헬링, '아듀 야구'
OSEN 기자
발행 2007.02.06 10: 4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한때 시즌 20승을 거두며 '텍사스의 미래'로 불렸던 우완 투수 릭 헬링(37)이 유니폼을 벗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헬링이 12년에 걸친 현역 생활을 정리하고 은퇴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헬링의 커리어 시즌은 1998년이다. 199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첫 등판한 그는 플로리다를 거쳐 98년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그 해 20승7패 방어율 4.41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을 차지하며 큰 각광을 받았다. 투구에 눈을 뜬 그는 2002년까지 5시즌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두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볼티모어 플로리다 밀워키를 전전한 최근 4년간은 구위가 급감하면서 합계 11승에 그쳤고 결국 12년에 걸친 현역 생활을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헬링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은퇴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통산 성적은 93승 81패 탈삼진 1058개 방어율 4.68. 그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90년대 후반, 많은 전문가들은 그와 박찬호를 즐겨 비교했다. 우완 강속구 투수에 다소 불안한 제구력까지 비슷한 점이 많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100승 고지를 훌쩍 넘고 여전히 현역 생활을 지속 중인 박찬호와 달리 헬링은 통산 세자릿 수 승리에 7승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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