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사무엘 에투(26)가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는 '구세주'가 필요 없고 자신도 구세주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벌어진 오사수나와의 2006~200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안데르손 데쿠와 교체돼 추가 시간까지 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던 에투는 FC 바르셀로나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팀에 복귀한 나와 리오넬 메시가 팀을 구해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구세주가 필요 없다"며 "나와 메시 또한 구세주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8일 베르더 브레멘(독일)과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고 재활과 훈련을 통해 4개월 여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에투는 복귀 소감에 대해 "매우 행복하고 마치 프리메라리가에 데뷔전을 갖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팀 동료들이 잘 대해주고 복귀를 환영해 줘 부담이나 긴장감같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9분이라는 출전 시간이 짧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에투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를 하고 축구를 즐긴다는 것"이라며 "1분의 출전 시간도 내게 소중하다"고 답했다. 바르셀로나가 최근 프리메라리가 5경기에서 2승 2무 1패에 그쳤고 코파 델 레이에서 레알 사라고사에 0-1로 패하는 등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 못해 팬들로부터 '구세주'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 "메시와 내가 구세주라고 불리워지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바르세로나는 우리 없이도 잘해오지 않았는가"라며 "하지만 우리가 복귀하면서 선수들이 풍부해지고 프랑크 라이카르트 감독이 출전 선수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이 강해질 수 있는 요인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리버풀(잉글랜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에투는 "바르셀로나는 언제나 희망적"이라며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프리메라리가뿐만 아니라 다른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F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