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비와 비슷한 행보 '눈길'
OSEN 기자
발행 2007.02.06 13: 45

그룹 S.E.S 출신 유진이 연기자 데뷔 후 만능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MBC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순박한 시골아가씨를 잘 소화했던 유진은 영화 ‘못 말리는 결혼’에 주연자리를 꿰찼다. 게다가 KBS TV ‘해피투게더 프렌즈’ MC로 발탁된 데 이어 뮤지컬 ‘댄서의 순정’에도 캐스팅된 상태다. 이런 유진의 지난 행적을 살펴보면 가수 겸 연기자 비(정지훈)와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먼저 비가 댄스가수로 이름을 널리 알린 것처럼 유진은 비보다 앞서 그룹 S.E.S 멤버로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7년 데뷔한 SES는 이듬해 1집 앨범을 선보인 그룹 핑클과 함께 한국 가요계를 이끄는 여성그룹 양대산맥이었다. 가수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말이다. 2002년 12월 S.E.S가 해체되기 전 유진은 KBS 2TV 드라마 ‘러빙 유’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해체 후 연기자 전업을 선언한 유진은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MBC ‘원더풀 라이프’ ‘진짜 진짜 좋아해’로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비가 정지훈이라는 본명을 사용하며 2003년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 이후 ‘풀 하우스’ ‘이 죽일놈의 사랑’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과 비슷하다. 정지훈이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스크린에 데뷔한 것처럼 유진은 현재 영화 ‘못 말리는 결혼’에 캐스팅 돼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정지훈은 비록 영화 흥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됨으로써 소기의 성과는 올린 셈이다. 유진이 출연을 결정한 ‘못 말리는 결혼’은 작품성보다는 흥행성을 비중을 둔 작품인 만큼 유진이 과연 스크린 데뷔작으로 흥행의 단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유진과 정지훈의 행적이 유사하지만 똑같다고는 할 수 없다. 정지훈은 가수와 연기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고 있다. 반면 S.E.S 해체 후 연기자로 전업한 유진은 연기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MC와 뮤지컬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바탕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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