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그리스전서 누가 주인공이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02.06 17: 58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 크레이븐 카티지에서 열리는 한국과 그리스와의 평가전은 명실상부한 양국 최고 선수들간의 맞대결이다. 양 팀은 해외파들까지 총동원해 이번 대결에 임하는 가운데 이 경기를 지켜볼 축구 팬들로서는 주의깊게 지켜보아야할 선수들이 있다. ▲ '독기 품은' 이천수, 그리스전 일낸다 이천수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이천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플레이 하나하나에 독기를 품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위건과의 입단 협상이 결렬된 것이 큰 자극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천수는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며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여름에는 꼭 유럽으로 가도록 하겠다" 고 말하며 강한 목표 의식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모습에 베어벡 감독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이천수가 위건행 좌절로 실망한 것을 알고 있다. 소집 이후 그를 신중하게 지켜보았다" 며 "이천수는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예리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훈련해 만족스럽다" 고 밝혔다. 문제는 이천수의 포지션. 베어벡 감독이 이미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설기현과 박지성을 좌우 윙포워드로 놓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에 이천수는 교체 멤버가 아니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이천수에게 뛸 위치를 말해주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밝힐 수 없다" 고 말해 궁굼증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 프리미어리거 3인방, 종가 축구 보여준다 프리미어리거 3인방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이미 베어벡 감독은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박지성과 설기현에 대해서는 좌우 윙포워드로 세운 후 경기 상황에 따라 위치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게 해 그들에 대한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주었다. 이영표는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혀 이번 경기에 선발 출장한다. 베어벡 감독은 "이영표와 면담 결과 이틀에 두 경기를 뛰는 것에 익숙하다고 밝혔다" 며 "하지만 풀타임 출장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고 말했다. ▲ 오범석-김치우, 젊은 피의 가능성 보여준다 베어벡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젊은 피'에 대해 말하며 오범석과 김치우를 특별히 언급했다. 베어벡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여기에 와있다" 고 말했다. 그는 "선수를 평가할 때 이름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력을 보아야 한다" 며 "김치우 같은 경우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영표의 백업으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다" 고 평가했다. 오범석에 대해서도 "비슷한 경우다. 내일 선발 출전할 것이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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