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로켓' 로저 클레멘스(45)의 올 시즌 복귀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클레멘스 본인도 복귀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클레멘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데릭 지터(33.뉴욕 양키스)가 클레멘스의 복귀를 또 다시 예상했다. 양키스의 주장인 지터는 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 컴플렉스에서 가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로켓'은 올 시즌 복귀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가 다시 공을 던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클레멘스가 어떤 팀 유니팀 유니폼을 입을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지터가 클레멘스의 복귀를 예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2월에도 지터는 클레멘스가 다시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특별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니고 내 직감상 그가 다시 공을 던질 것 같다"고 앞날을 예측했다. 지터의 말 대로 클레멘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맺고 5월부터 마운드에 섰다. 클레멘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아직 무적상태다. 야구를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 뜸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인 헨드릭스 형제는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휴스턴 가운데 한 구단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며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클레멘스 측은 복귀할 경우 그 시기는 시즌 중반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암시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적게 던지고 많이 받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번 겨울 뉴욕 언론은 클레멘스의 양키스 리턴 가능성을 계속해서 점치고 있다. 지난 1999∼2003년 활약한 전력이 있는 데다 클레멘스가 합류할 경우 포스트시즌서 양키스의 전력이 배가될 것이란 기대가 숨어 있다. 클레멘스 역시 1999년과 200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평생 소원이었던 우승 반지를 뉴욕에서 얻어 남다른 감정이 있다. 여기에 절친한 친구인 앤디 페티트가 양키스로 복귀한 것도 그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터는 최근 양키스로부터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의받은 오랜 동료 버니 윌리엄스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길 기대한다는 희망도 나타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