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조성민(34)이 근육남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와이 현지에서 한화 이글스 홍보팀이 보낸 사진을 보면 예전의 조성민이 아닌 듯하다. 절친한 친구 정민철과 나란히 불펜에 서 있는 몸을 보면 유난히 날렵해진 것 같다. 여기에 이글거리는 눈빛(?), 뭔가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풍긴다. 마치 요미우리 루키 시절의 모습같다. 이유는 있었다. 체지방을 뺀 대신 근육으로 채워넣었다. 조성민은 지난 2년 동안 살과의 전쟁을 벌였다. 지난 2005년 5월 전격 복귀할 당시 몸무게는 108kg였다. 이후 112kg까지 몸이 불어났다. 살인적인 러닝을 통해 살을 빼기 시작해 2006년에는 93~94kg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지난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살이 아닌 근육이 불어낳고 현재는 99~101kg를 오르내리고 있다. 조성민은 일본에서 전성기 시절 95kg 정도를 유지했다. 그와 비교해 보면 4~5kg가 불어난 셈이다. 하와이에서는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와 살다시피 한다. 매일 자전거를 이용해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숙소에서 피트니스 센터를 이동하고 있다. 몸을 만들면서도 서서히 피칭도 병행하고 있다. 아직은 하프피칭 수준. 조만간 불펜피칭에 돌입한다. 몸은 이제 완벽하게 갖춰졌다. 이제 구위를 끌어올리는 단계에 접어든다. 더욱이 입단 3년째를 맞아 배수진을 치고 맞이하는 하와이 캠프다. 은퇴를 걸고 임하고 있으니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구위 회복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그의 달라진 몸매나 눈빛에서 부활을 향한 강한 의지만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sunny@osen.co.kr 조성민(오른쪽)의 몸매가 나란히 불펜 피칭 중인 정민철에 비해 날씬해 보인다./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