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마쓰자카, 성공할지 장담 못해"
OSEN 기자
발행 2007.02.07 07: 50

"메이저리그는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오만한 천재' 배리 본즈(43)가 빅리그 사상 첫 총액 '1억 달러 신인'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에 대해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유보적 시각을 보냈다. LA에서 개인 훈련 중인 본즈는 7일(한국시간) 와 독점 인터뷰를 갖고 "마쓰자카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업적을 남겼으나 그것은 메이저리그가 아니었다. WBC는 작년 3월에 열렸는데 당시 빅리그 선수들은 누구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마쓰자카가 괴력을 빅리그에서도 보여줄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어 본즈는 "일본에서 온 선수들은 확실히 빼어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를 압도하는 힘을 보여주진 못했다. 일본에서 50홈런을 쳤다는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조차 여기서는 그만큼 하지 못한다. 마쓰자카도 지금으로서는 어찌될지 모른다"고 평했다. 다만 본즈는 "노모 히데오도 1995년 처음 LA 다저스에 왔을 때는 굉장했다. 그러나 타자들이 노모의 스타일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마쓰자카도 여기 타자들이 그의 구종을 파악했을 때 그 시점부터가 진정한 승부라 할 수 있다"고 언급, 초반에는 마쓰자카가 유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빅리그 통산 홈런 랭킹 2위(734홈런)에 사상 유일의 500홈런-500도루 돌파 타자인 본즈는 "계약(샌프란시스코와 1년간 1580만 달러 잔류 계약 예정)에 관해선 말하지 않겠다. 다만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현역 지속을 낙관했다. 본즈는 21홈런을 더 치면 역대 홈런 1위 행크 애런(755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그럴수록 약물 스캔들 의혹은 거세질 게 자명하다. 그러나 본즈는 "애런도 내 나이 때 은퇴했고, 많은 선수들이 그렇지만 아직 더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언제까지 현역을 계속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선발 출장해 6회 정도까지 뛰면 피로가 온다"고 답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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