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태로 암운이 드리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새 시즌은 다가오고 있다. 저마다 희망을 안고 해외 전훈에 나간 8개 구단은 체력 훈련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훈련 진도가 빠른 SK만이 청백전과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실전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나머지 7개 구단도 자체 청백전을 거쳐 2월 말께부터 연습경기에 들어가는 스케줄이다. 이에 따라 전훈지별 '양대 리그'가 3월 초 귀국할 때까지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SK LG 삼성은 '오키나와리그'를 이룬다. 또 KIA 두산은 미야자키에서, 롯데 현대는 가고시마에서 '남규슈리그'를 벌일 예정이다. 미국 하와이에서 전 일정을 소화하는 한화만이 예외다.
더구나 오키나와에는 주니치 야쿠르트 니혼햄 한신 등 일본 구단들도 캠프를 차렸다. 또 미야자키에는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 가고시마에는 롯데 마린스 등이 포진한다. '양대 리그'전은 '모의 한일 구단 대항전' 성격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2월 말~3월 초까지 혼성 리그를 치른 뒤 각 구단은 귀국 후 3월 18일부터 4월 2일까지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리허설'을 모두 완료하면 4월 6일 사상 첫 평일 야간경기로 개막전을 맞는다. 팀당 126경기 대장정의 서막을 장식하는 개막전은 대구(삼성-두산) 대전(한화-SK) 수원(현대-롯데) 잠실(LG-KIA)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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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삼성-LG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