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비언의 해적' 괴물은 내복 차림 동네 아저씨?
OSEN 기자
발행 2007.02.07 09: 36

'캐러비언의 해적; 망자의 함'에서 조니 뎁을 괴롭히던 데비 존스 일당의 정체가 드러났다. 무시무시한 괴물로 등장했던 그들도 사실은 할리우드의 개성파 배우들로 연기에 충실했을 뿐.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인공 괴물을 만든게 아니고 모션 캡쳐 특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데 따라서 끈적 끈적한 문어발 데비 존스와 해괴망측 그 일당이 탄생한 것이다. 미국의 일간지 'USA 투데이'는 7일(한국시간) '기막힌 특수효과, 어떻게 그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디즈니의 대박 블록버스터 시리즈 '캐러비언의 해적'을 집중 조명했다. 연기 전과 편집 후로 나뉘어 게재된 사진을 보면 현재 할리우드 모션 픽쳐 기술의 대단함을 알수 있다. 배우들은 해적선 세트에서 전자 감지장치가 달린 특수 의상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마치 한겨울 내복만 입고 나선 동네 아저씨들마냥 우스꽝스런 분위기. 그러나 모션 캡쳐로 재탄생된 편집후 장면에서 이들은 바다괴물 데비 존스와 그 일당으로 탈바꿈, 천하의 낙천가 잭 스패로우(조니 뎁)조차 악몽을 꾸게 만들었다. CG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은 생명력이 떨어지고 기계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에 모션 픽쳐의 장점은 배우들의 연기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다는 것. 피터 잭슨이 만든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인기를 얻은 골룸도 영국 출신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캡쳐했기에 살아 숨쉬는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할수 있었다. '망자의 함'은 지난해 4억23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편의 흥행 기록을 그대로 이어갔고, 올 아카데미에서 사운드 믹싱과 사운드 편집, 아트 디렉션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mcgwire@osen.co.kr 'USA 투데이'(왼쪽)과 디즈니(오른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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