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143km, 김영수 142km, 정우람 141km... 지난 6일 치른 SK 와이번스의 자체 평가전에 등판한 투수들의 최고 구속이다. 이미 7번째 실전인 만큼 선수들의 페이스 역시 상당히 올라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외에 SK의 기대주 김광현도 140km대 중반의 직구를 뿌려대고 있다. 시속 140km의 직구를 못 던지면 '명함도 못 내밀' SK 캠프 초반 분위기다. 물론 SK 투수 중 특급 레벨에 속하는 정대현의 예에서 보듯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컨트롤과 타자를 현혹시키는 요령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불펜 요원들의 직구 구속 증가는 고무적 현상임에 틀림없다. 한편 평가전에서는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린 정상호의 활약에 힙입어 홍팀이 3-1로 승리했다. 정상호 외에 박재홍 김재현 정근우 최정 강혁 이대수 등이 안타 손맛을 봤다. 5일 간격의 훈련 로테이션을 택한 SK는 훈련 3일째를 하프 데이(선수들의 피로도를 감안, 오후 훈련 일부를 생략하는 날)로 두고 있다. 그래서 6일 훈련은 오후 1시 반에 종료되었지만 김재현 박재홍 이호준 등 고참급 10여 명이 특별 타격훈련을 자청, 오후 4시까지 땀을 흘렸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