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임창정이 자신의 연기 변신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털어놨다. 임창정은 영화 ‘1번가의 기적’(윤제균 감독, 두사부필름 제작) 개봉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연기 변신이나 변화에 대한 강박관념이 없다”며 “그저 연기를 하는데 그런 강박관념보다 자유로운 것이 좋은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렇다고 임창정이 연기 변신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영화를 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더니 “연기 변신을 염두에 두기는 하지만 시간이 흘러 40~5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변해있지 않겠냐”고 연기 변신을 위한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임창정은 “사실 연기 변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다”고 특유의 넉살을 부렸다. 임창정은 그동안 주로 코믹 영화에 출연했고, 관객들에게는 코믹배우로 인식돼 있다. 그런 평가가 듣기 싫은 것은 아니지만 배우로서 코믹한 이미지로만 굳혀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연기 변신을 서둘지는 않지만 늘 자신의 연기 폭을 넓혀 가고 싶은 욕구는 분명하다는 말이다. 임창정은 ‘색즉시공’의 윤제균 감독과 하지원과 5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1번가의 기적’에서 재개발을 위해 마을에 들어온 불청객 필제 역을 맡았다. 2월 15일 개봉.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