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아침드라마의 시청률 성적이 고무적이다. 엇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침극 지존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있을 때 잘해'가 지금까지 1위를 고수해왔지만 '아줌마가 간다'와 '사랑도 미움도'의 선전으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월 6일 방송된 방송 3사의 아침드라마 성적은 다음과 같다. KBS의 경우 1TV '순옥이'가 전국시청률 11.3%를, 2TV '아줌마가 간다'는 전국시청률 17.6%를 기록했다. 이어 MBC의 '있을 때 잘해'는 전국시청률 18.3%를, SBS '사랑도 미움도'가 전국시청률 15.2%를 기록했다. ‘주몽’만 제외하면, ‘아줌마가 간다’와 ‘있을 때 잘해’는 오후 시간대의 다른 어떤 드라마들보다도 높은 성적이다. 아침드라마의 평균 시청률만 따져도 15%를 넘어선다. KBS 1TV의 ‘순옥이’를 제외할 경우 평균 시청률은 17% 이상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KBS 2TV '아줌마가 간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아줌마가 간다’는 주인공 나오님(양정아 분)이 남편의 바람과 이혼위기에도 요리채널의 요리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최근 나오님과 홍유란(이서연 분)의 요리퀸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홍유란은 나오님의 가정을 위기에 빠트린 장본인으로, 요리채널의 자문가인 것을 이용해 나오님이 요리퀸이 되는 것을 철저히 방해하는 역할이다. 다시 말해 악역이긴 하지만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인물이 바로 홍유란인 것. 덕분에 ‘아줌마가 간다’는 시청률 상승세에 있다. SBS '사랑도 미움도'의 시청률 상승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까지 1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사랑도 미움도’는 오대규, 이아현, 이자영, 오민석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낱낱이 밝혀지면서 요즘 1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는 현재 박재혁(오대규 분)와 김정희(이아현 분)이 결혼하고 박재혁의 동생인 박승표(오민석 분)과 정인주(이자영 분)이 결혼한 상황이다. 그러던 중 박승표가 형과 아내의 과거 관계를 알게 되고, 김정희와 정인주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극 전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랑도 미움도’의 시청률이 최근 껑충 뛴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침체돼 있던 아침드라마가 다시 부흥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아무래도 ‘있을 때 잘해’의 성공 영향이 크다. 특히, ‘아줌마가 간다’와 ‘사랑도 미움도’는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으로 향후 시청률이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아침드라마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