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미국 MLB-NFL-NHL 구단주들이 인수
OSEN 기자
발행 2007.02.07 14: 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인 리버풀마저 미국 자본에 넘어갔다. 리버풀 구단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liverpoolfc.tv)를 통해 미국의 톰 힉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몬트리올 캐너디언스의 구단주인 조지 질레트 주니어에게 주식의 51%를 양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버풀 구단은 주식의 51%를 힉스, 질레트 주니어에게 넘기는 대가로 4억 3080만 달러(약 4017억 원)를 받고 8900만 달러(약 830억 원)에 달하는 빚을 탕감받으며 6만 석 규모의 새로운 안필드 구장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NHL 몬트리올의 질레트 주니어 구단주는 국내 스포츠 팬에게 다소 낯설지만 힉스는 박찬호가 뛰었던 텍사스의 구단주로 잘 알려져 있다. 힉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텍사스를 사들인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박찬호 등 거액 프리에이전트(FA)들을 잇달아 끌어들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 정책을 폈지만 지구 최하위를 전전, 결국 로드리게스를 뉴욕 양키스에 팔기도 했다. 또 힉스는 텍사스 외에도 NFL 댈러스 스타스를 소유하고 있는 거부로 지난 2003년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가 뽑은 미국 내 400대 부자에서 35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힉스는 질레트 주니어와 함께 리버풀을 사들임으로써 3개팀을 소유하게 됐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2005년 북미미식축구(NFL) 탬파베이 바커니어스를 소유하고 있는 말콤 글레이저에게 팔리고 지난해 9월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랜디 레르너에게 아스톤 빌라가 인수된 이후 세 번째로 미국 자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침투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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