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팔레르모와 카타니아의 시칠리아 더비에서 발생된 폭력 사태 때문에 중단된 이탈리아 축구가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7일 이탈리아 세리아 A와 B가 포함된 리그 연맹 회의를 거친 뒤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말에 23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주에 치르지 못했던 22라운드 경기는 4월 중순 경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것은 8일 삼자 회담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리아니 부회장은 피사누 규정이 정한 경기장 안전성 규정에 부합된 팀들도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하는가에 대한 것에는 언급을 피했다. 피사누 규정은 CCTV 설치, 안전요원 배치와 함께 입장권 구매시 ID카드를 제출하고 지정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팬들의 안정석 확보를 위해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제도다. 또 갈리아니 부회장은 "솔직히 이번 경기 중단 결정은 과도한 점이 없지 않다"며 "대부분의 팬들은 빨리 리그가 속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축구협회는 피사누 규정에 맞지 않는 경기장이 있다면 해당 클럽은 관중없이 경기를 치르게 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