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이 지난 4일 인천 대한항공에 셧아웃 패배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 구미 LIG를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숀 루니(19득점, 7디그)와 송인석(14득점, 2블로킹, 3디그), 박철우(12득점, 5디그)의 활약을 앞세워 프레디 윈터스(20득점, 2블로킹, 3디그)와 홍석민(14득점, 2블로킹, 13디그)로 맞선 LIG를 3-0(27-25 25-22 25-16)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3승 5패가 되며 16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를 승점 3점차로 추격했고 LIG는 여전히 9승 9패로 3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에 3세트 연속 듀스 접전 끝에 셧아웃 패배라는 수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현대캐피탈보다 3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LIG의 정신력이 훨씬 강했고 이는 경기 시작과 함께 그대로 드러나는 듯 했다. 하지만 양팀의 집중력과 뒷심의 미묘한 차이가 승패가 갈리는 엄청난 결과로 이어졌다. 홍석민, 하현용(2득점, 4디그), 이경수(8득점, 2블로킹, 3디그), 방신봉(4득점, 3블로킹) 등의 블로킹과 현대캐피탈의 잇따른 서브 실수로 LIG가 22-18까지 앞서갈 때만 해도 첫 세트를 따낼 것으로 보였지만 고질적인 뒷심 부족으로 추격을 허용했고 오히려 첫 세트를 잃고 말았다. 이경수의 C속공으로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도 송인석의 오픈 공격과 함께 윈터스의 오픈 공격 실패로 듀스를 허용한 LIG는 25-24 상황에서 박철우에게 시간차 공격을 내준데 이어 방신봉의 공격이 이선규(8득점, 5블로킹)의 블로킹에 막혀 25-26으로 역전당했고 송인석의 서브를 리베로 곽동혁(14디그)이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며 어이없이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는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먼저 24점 고지에 오른 뒤 LIG의 추격을 뿌리쳤다. 1세트 LIG가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윈터스의 백어택 공격을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막아내 LIG 코트로 다시 넘겼고 LIG 원영철(3디그)이 이경수의 디그에 이은 세트를 하는데 실패하면서 2세트마저 가져갔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서도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12-11 상황에서 하경민(5득점, 3블로킹)의 속공과 이선규의 오픈 공격, 송인석의 블로킹, 상대 하현용의 속공 실패, 루니의 백어택으로 연속 5득점, 17-11로 달아난 끝에 25-16으로 3세트를 끝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7일 전적 △ 구미 (남자부) 구미 LIG 0 (25-27 22-25 16-25) 3 천안 현대캐피탈 ▲ LIG = 프레디 윈터스(20득점, 3디그) 홍석민(14득점, 2블로킹, 13디그) 이경수(8득점, 2블로킹, 3디그) 방신봉(4득점, 3블로킹) ▲ 현대캐피탈 = 숀 루니(19득점, 7디그) 송인석(14득점, 2블로킹, 3디그) 박철우(12득점, 5디그) 이선규(8득점, 5블로킹) 하경민(5득점, 3블로킹) tankpark@osen.co.kr 현대캐피탈의 숀 루니가 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LIG와의 경기에서 프레디 윈터스와 방신봉의 블로킹 사이로 공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