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최대 성과는 경험과 자신감
OSEN 기자
발행 2007.02.07 19: 10

'그리스전의 최대 성과는 경험과 자신감'. 7일(한국시간) 벌어진 평가전서 이천수(26, 울산)의 멋진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유럽 챔피언인 그리스를 1-0으로 물리친 대표팀이 얻은 최대 성과는 '유럽에서 유럽 챔피언을 이겼다는 경험과 자신감' 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은 그리스같이 높이가 있고 강력한 축구를 구사하는 상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월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만났던 덴마크에게 1-3으로 패한 것을 비롯해 월드컵 직전 만났던 노르웨이와도 0-0으로 비겼다. 따라서 경기 전에도 높이와 힘을 앞세운 그리스에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패싱 게임을 구사하며 상대를 공략했고 몸싸움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베어벡 감독은 "승리가 목표는 아니었지만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며 "좋은 경험이었다" 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지성은 "유럽에서 유럽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고 평가했다. 설기현도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강팀 그리스를 만나 대표팀이 얻은 경험과 자신감은 오는 7월에 열릴 아시안컵서 4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bbadagun@osen.co.kr 핌 베어벡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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