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이성은, 강호 한동욱 꺾고 생애 첫 4강 '청신호'
OSEN 기자
발행 2007.02.07 19: 25

삼성전자의 '차세대 테란' 이성은(19)이 생애 첫 4강 진출을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성은은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8강 1회차 온게임넷 한동욱(21)과 1차전서 빌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강력한 조이기 공격으로 한동욱을 제압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 4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성은은 "첫 경기서 승리해 기쁘다. 준비한 빌드를 사용하지 못했다. 더블 커맨드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정찰도 순조롭지 못했다. 초반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일꾼도 14마리까지 생산했다가 다 취소했고 상대의 더블 커맨드를 보고 좌절감을 맛보며 시작했는데 이겨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반 정찰운이 따르지 않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이성은은 팩토리에 이어 스타포트를 건설했다. 드롭십을 생산해 한동욱을 흔들거라는 예상과 달리 이성은은 레이스와 팩토리에서 탱크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한동욱의 앞마당 지역을 급습했다. 벙커를 지어 조이기 라인을 탄탄하게 한 이성은은 결국 한동욱의 앞마당 지역 장악에 성공하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나는 준비했던 더블 커맨드를 못했고 상대는 더블 커맨드를 해서 불리했다. 원팩 원스타를 구사한것을 발각을 안 당하면 타격을 줄 수 있는데 상대 SCV가 내 빌드까지 다 봐서 정말 암울했다. 배럭으로 상대의 진영을 보니깐 스타포트를 건설하고 팩토리가 하나길래 2스타포트라고 판단, 클로킹되는 순간까지 견디자고 벙커를 지었다. 한동욱 선수의 앞마당 공략에 성공하고 나서 비로서 5대 5상황이 됐다고 생각했다." 한동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레이스를 꾸준히 생산해 이성은의 본진과 앞마당을 오가며 일꾼을 사냥,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앞마당이 파괴당하고 본진 팩토리지역을 장악 당한 여파는 컸다. 이성은은 한동욱의 레이스 견제에 휘둘리지 않고 생산된 탱크를 조이기라인에 가세시키며 더 강력한 공격을 시도했다. 추가로 골리앗을 생산해 한동욱의 방어라인을 무너뜨리고 GG를 받아냈다. "레이스에 어차피 일꾼만 죽지만 않으면 된다. 오히려 상대가 앞마당을 복구하면 한동욱 선수가 제공권을 가지고 있어 내가 불리하다. 레이스를 방어하기 보다는 상대 앞마당을 저지하기 위해 탱크를 생산했다." 오는 9일 대구에서 8강 2회차 경기를 하는 이성은의 고향은 경북 영주. 이성은은 "금요일 경기에 부모님이 오신다. 8강에 올라가니깐 좋아하시면서 응원을 오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또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말씀도 같이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성은은 "드디어 처음으로 야외경기에 나선다. 이제는 4강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이틀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2-0으로 끝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8강 1회차. 1경기 한동욱(테란, 9시) 이성은(테란, 6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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