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정대현, 길고 긴 연봉 협상 언제까지?
OSEN 기자
발행 2007.02.07 20: 01

이제 3명 남았다. SK 와이번스의 신승현이 7일 연봉 재계약을 맺음으로써 한국야구위원회 2007년도 등록선수 중 아직까지 연봉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는 현대 유니콘스의 우완 투수 조용준과 포수 강귀태, 그리고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정대현 등 3명뿐이다. 강귀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무릎 수술을 받아 올 시즌 활약이 불투명한 상태로 구단과 연봉 줄다리기를 할 형편이 아니어서 실질적으로는 조용준과 정대현만이 소속 팀과 지리한 협상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지난 시즌 재활에만 전념했던 왕년의 특급 마무리 조용준은 구단과 삭감폭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조용준은 2006년 재계약 때 연봉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연봉을 동결하는 대신 수술을 받고 쉬었는데 올해 너무 많은 삭감(20%)을 요구하고 있다며 구단 제시액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조용준은 2005시즌 호성적을 내고도 수술을 위해 구단과 합의해 2006년 연봉을 2억 원 동결하는 조건에 사인했다는 주장이다. 현대 구단은 실질적으로 유일한 미계약자인 조용준에 대해 연봉 미계약자라는 이유로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 멤버에서 제외한 것은 물론 2월 25일 이전에 사인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보류수당(하루당 전년도 연봉 300분의 1의 25%)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조용준이 삭감폭을 놓고 구단과 대립하고 있는 반면 정대현은 인상폭을 놓고 구단에 맞서고 있다. 지난해 연봉 8000만 원이었던 정대현은 연봉 1억 2000만 원 인상에 보너스 2000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와 중간계투로 뛰며 15세이브, 11홀드에 평균자책점 1.94의 준수한 성적을 올린 것에 대한 보상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구단은 고과대로 51% 인상한 1억 2000만 원을 고수하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일본 전지훈련지에서 계속 협상 중인 가운데 SK 구단은 조만간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준처럼 보류수당을 지급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두 마무리 투수가 과연 어떤 금액에 2007년도 연봉을 받을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조용준-정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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