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의 귀환' 이윤열, "우승자 징크스를 깨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2.07 20: 14

'머신'이 돌아왔다. '천재' 이윤열(23, 팬택)의 또 다른 애칭은 '머신(Machine)'. 말 그대로 생산기계 처럼 유닛을 뽑아내며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 덕분에 붙었다. 한동안 '머신'답지 못했던 그가 불리한 상황을 환상적인 멀티 태스킹과 유닛 생산으로 극복하는 경기를 선보였다. 이윤열은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 1회차 '테란 킬러' 박명수(20, 온게임넷)을 상대로 다수의 베슬과 바이오닉 부대의 물량을 앞세운 플레이로 승리, 1승을 먼저 챙겼다. 스타리그 4강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딘 것 "예전의 내가 아니다. 저그전의 감각을 찾아서 자신있었다. (그러나) 박명수 선수가 워낙 잘해서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필사적으로 박명수 선수의 멀티를 저지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준비했던 연습과정은 이게 아니었는데, 초반부터 흔들리니깐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생각지 않았던 초반 피해에 투 배럭으로 바꿨고 평정심을 찾으려고 정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즌2 우승자인 이윤열은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자 징크스 깨기'. 우승자 징크스란 전대회 우승자가 차기 대회에서 8강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이윤열은 "이번에는 우승자 징크스를 깨겠다"는 말을 자주했다. "우승자 징크스를 깰 자신이 있다. 이번 시즌 만큼 열심히 연습하는 적이 없었다. 전 대회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있고 자신있다. 꼭 약속을 지키겠다." 오는 7일 대구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 대해 이윤열은 "지방 투어 가기 전에 1승을 안고 가는것과 1패를 가지고 가는 것의 차이는 정말 크다. 1패를 안고가면 부담감이 정말 심하다. 박명수 선수가 잘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다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8강 1회차. 1경기 한동욱(테란, 9시) 이성은(테란, 6시) 승. 2경기 이윤열(테란, 11시) 승 박명수(저그, 2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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